あらすじ
7년 연애의 말로는 초라하고 너저분했다.
“사랑한다며. 그게 진심이면 나약하게 헤어질 생각 말고 견뎌야 하는 거 아냐?”
다른 여자와의 결혼을 앞둔 재경의 이기심은 끝을 모르고,
그의 뒤틀린 집착에 정인의 마음 역시 점점 뒤틀려 가는데.
“네가 다른 놈이랑 떡을 치든 새끼를 치든 나라면 견딜 거야.”
“…그래요?”
찰나 머릿속을 더럽히는 나쁜 상상.
그 끝에 떠오른 남자는 한없이 불량하고 가벼웠다.
적당히 쓰다가 버려도 미안하지 않을 정도로.
“누나 지금 표정, 나한테 되게 여지 주는 느낌인 거 알아요?”
“…….”
“내가 헛다리 짚은 거면 피해요. 아니면 물어뜯든지.”
폭우가 쏟아지던 여름밤.
정인은 유신의 목을 기꺼이 끌어안는다.
재경에게 버려질 이유를 만들고 싶어서.
일러스트: DAM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