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청혼을 거절했던 첫사랑이 돌아왔다.
빚더미에 앉은 이본느와는 달리 전쟁 영웅이 되어서 말이다.
“이본느 헤세. 네 동생이 내게 빚을 졌어.”
다비드 레온데.
황실 아카데미의 만년 2등이었던 이본느가 견제하던 부동의 1위이자,
“레이디. 내게 당신을 반려로 맞이할 수 있는 영광을 주시겠습니까?”
“남자들이란 참 한심해. 몇 번 잘해 줬다고 착각하는 꼴이라니…….”
아주 잔인하고 무자비하게 차 버렸던, 첫사랑.
“네 빚 갚을 기회를 주지.”
전장에서 돌아온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이본느의 목줄을 쥐는 일이었다.
“몰락한 가문의 딸이 정부가 되는 건 꽤 흔한 일이야. 그렇지?”
그의 말은 마치 사형 선고처럼 들렸다.
단두대에 올라 목 끝에 꼭 칼이 닿는 듯한 기분이었다.
“우린, 우린…… 아카데미 동기였어!”
“하지만 지금은 채무 관계일뿐이지.”
다비드는 저를 야멸차게 노려보며 우는 이본느의 턱을 우아하게 들어 올렸다.
“갚을 돈이 없다면 몸이라도 내놓아야 하지 않겠어?”
……끔찍한 악몽의 시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