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설 자리를 잃은 남자들의 이유 있는 외로움, 시도 때도 없이 밀려드는 서러움에 대한 명쾌한 통찰! 서강대 왕상한 교수의 ‘아저씨’를 위한 사회심리학 법학교수, 시사교양 프로그램 진행자, 외교통상전문가 그리고 저자로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왕상한 교수가 성공한 남자의 화려한 열정 이면에 놓인 약하고 외롭고 서러운 ‘아저씨’의 시시콜콜한 속내를 털어놓은 신작 에세이 《한 평의 남자》(은행나무 刊)를 출간했다. 어느덧 오십대 중년이 된 저자는 집에서는 왕따, 사회에서는 꼰대로 설 자리를 잃은 이른바 386세대 남자들의 나이듦에 대한 소회와 미처 토해내지 못한 설움을 직장과 가정과 사회를 아우르며 다각도에서 풀어낸다. 세상은 나이든 남자들에게 ‘행복’이라는 단어를 내주는 것에 매우 인색하다. (……) 청년도 어른도 노인도 아닌 어정쩡한 자리에서, 당당하게 나의 ‘행복’을 찾고 적정한 시점에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이 주어지지 않는다.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사회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물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마음 편히 ‘나’를 놔두고 권리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을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고작해야 내 몸 하나 누일 수 있는 자리 한 평(坪)쯤 될까. _‘프롤로그’ 중에서 《한 평의 남자》에서 말하는 ‘한 평’은 물리적 공간이기도 하고, 마음의 여유 공간이기도 하며, 관계의 너비를 드러내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한 평(坪)의 남자다.”라는 고백은 나이가 든다는 건 그만큼 외로워지는 일이라는 깨달음이자, 세월 앞에서 약해지고 작아진 남자들의 자리를 절감하게 해주는 촌철살인이기도 하다. 저자는 자신과 또래 남자들이 겪는 일상을 통해 현실을 냉철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드러내지만, 명확한 인생의 지침이나 해법을 제시하려 들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어설픈 위로를 쏟아내지도 않는다. 다만 ‘남자에 대한 고정관념’의 강고한 틀 속에서 살아오느라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에도, 자신의 아픔을 내보이는 것에도 서툴고 어색했던 ‘남자들’을 시종일관 따뜻한 감성으로 감싸 안으며 속내를 털어놓고 이야기를 나눌 공간을 만들 뿐이다. 때로는 투덜대며 항변하거나 아프게 반성하면서, 때로는 추억을 소환하거나 함께 살아나갈 날들을 그려보면서 끊임없이 자신의 현재를 돌아보게 만드는 것이다. 《한 평의 남자》의 행간에 고인 회한과 쓸쓸함의 감성은 군더더기 없이 고민의 핵심으로 직행하는 저자 특유의 문체에 실려 에세이를 읽는 묘미를 더해준다. 그 속에서 우리 시대 남자들의 ‘이유 있는’ 외로움과 서러움에 대한 사회적 근거를 명쾌하게 짚어내는 저자의 통찰을 만나는 것은 또 다른 지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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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aopage
Kakaopage2026/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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