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버스#나이차이#구원물]
사랑해서 태어났다고 했다.
하지만 권예윤에게 사랑은 한 번도 행복을 가져다준 적이 없었다.
부모는 서로를 사랑했지만,
그 사랑은 매일 밤 유리가 깨지는 소리와 욕설이 되어 집안을 뒤덮었다.
어린 권예윤은 사랑보다 먼저,
눈치보는 법을 배우며 자랐다.
지속되는 불안정한 환경은 어린 권예윤에게는 너무도 버거웠고, 이는 결국 극심한 스트레스로 이어지고 말았다.
그렇게 터져버린 증상은 보란듯이 그의 몸을 망가뜨려 버렸고, 끝내 발현하지도 않은 형질마저 뒤틀어 버리고 말았다.
그래도 몇 년의 투병 끝에 권예윤은 살아남았다.
하지만 건강을 되찾은 대가는 너무 컸다.
그는 남성 오메가가 되었고, 세상에 단 하나뿐이던 어머니를 잃었다.
열일곱.
혼자가 되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였다.
죽고 싶었던 날이 셀 수도 없이 많았다.
그래도 죽지 않았다.
억지로 살아남은 그는 사랑을 믿지 않았고, 행복 같은 것은 자신과 상관없는 일이라 생각했다.
그저 조용히 살아가기만 하면 된다고 믿었다.
그 사람을 만나기 전까지는.
처음 만난 날부터 이유를 알 수 없는 호의를 보이던 남자.
채세현.
“나는 권예윤 씨가 마음에 들어요.”
선을 넘지 않는 것 같으면서도 어느새 가장 가까운 곳에 서 있는 사람.
“권예윤씨는… 친구들이랑 늘 그렇게 몸으로 부딪히면서 놉니까.”
“아무리 친구들이라 해도 너무 가깝게 지내는 건 좋지 않습니다.”
“알파들은 다 똑같습니다.”
권예윤은 아직 모르고 있었다.
이번에는 사랑이 자신을 망치는 것이 아니라 끝내 살려 버릴 거라는 것을.
* 채세현(공): 알파공, 미남공, 재벌공, 다정공, 나이차이많이나공, 집착공
무너져 가는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사람.
* 권예윤(수): 오메가수, 미인수, 무심수, 기력없수, 상처수, 자낮수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하루를 살아내는 사람.
타인에게는 다정하지만 정작 자신은 돌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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