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유럽의 방대한 역사는 복잡하게 얽힌 맥락 속에서 형성되어 왔다. 낭만의 온상으로만 소비되기 쉬운 유럽 여행지의 이면에는 치열한 사투와 역사적 배경이 숨어 있다. 『아인슈페너 향을 따라 걷다』는 ‘알면 알수록 더 즐거워진다’는 모토 아래, ‘파리 인 비엔나 아웃’의 여정을 입체적으로 담아낸 인문 여행기다.
프랑스의 ‘톨레랑스’ 정신은 어떠한 배경에서 탄생했으며, 오늘날의 유럽인들에게 어떤 의미로 이어지고 있을까? ‘백년전쟁’은 어떤 배경에서 발발했고, 유럽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익숙하지만 막상 설명하기 어려운 개념들을 여행의 흐름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책은 세 자매와 그 남편으로 구성된 6인 가족의 이야기를 풍부한 대화체로 풀어간다. 자유롭게 주고받는 문답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 역시 현장에 함께하는 듯한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파리와 비엔나를 배경으로 한 영화 <비포 선라이즈>, <비포 선셋>의 장면과 이야기를 함께 엮어, 작품 속 배경에 대해 관심을 가진 독자층에게도 흥미로운 독서 경험을 선사한다.
지역에 따라 구성된 각 부의 끝 위치에는 읽은 내용을 돌아볼 수 있는 질문 박스를 배치했다. 저자가 제시하는 다채로운 질문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사유의 깊이가 더해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본문 속에는 여정 곳곳에서 마주한 인상적인 순간들을 ‘눈감추(눈 감으면 떠오르는 추억)’ 형식으로 담아내 읽는 재미를 더했다. 책을 모두 읽은 뒤 부록만 모아서 재독하거나, ‘눈감추’ 장면들만 모아 다시 보는 등의 능동적 독서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