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1억원 고료 2012년 세계문학상 수상작
인간에 대한 이해와 정서를 지닌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
오랜 잔상이 남는 양감(量感)이 살아 있는 ‘웰 메이드’ 소설
2012년 제8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가 출간되었다.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는 한순간의 실수로 잘나가는 컨설턴트에서 직업을 잃고 추락한 주인공이 고급 애완견 ‘라마’를 산책시키는 일을 하게 되면서 인생 역전을 꿈꾸는 내용이다.
심사위원단(박범신·방현석·서영채·은희경·김형경·김미현·김별아)은 이 작품에 대해 “상처 입은 존재들이 패배 속에서도 만들어내는 치유의 풍경을 훈훈하게 그린, 사람 냄새가 나는 소설”이라며, “인간에 대한 이해와 정서를 지닌 소설로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패배하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이 파토스로 작용해 감동을 준다.”고 평했다. 또한 방법론적으로는 언어나 플롯의 낭비 없이 경제적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웰 메이드’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수상자인 전민식 작가는 일용직 노동자와 대필 작가 생활을 하며 틈틈이 소설을 썼으며, 각종 문학상 최종심에서만 아홉 번을 떨어진 끝에 이번에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작가는 도시 한복판에서 다섯 마리의 개에게 끌려가는 남자의 모습을 담은 〈뉴욕 타임스〉에 실린 사진을 보고 이 작품의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한다. 4대 보험 등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이 전혀 보장되지 않은 사회 경험들이 밑거름이 되어, 현실에 발붙인 상상으로 가슴 찡한 울림을 주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탄생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