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당신이 지웠다고 믿은 그 말, 아직 어딘가에 남아 있다. 보안이 철저합니다. 대화는 안전하게 보호됩니다. 삭제되었습니다. 사람들은 그 문장을 믿고, AI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가족에게도 못 한 말. 연인에게 숨긴 말. 팬에게 들키면 끝나는 말. 삭제했다고 믿은 말. 어느 여름밤, 그 말들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생방송 중인 톱배우에게 죽은 동생의 목소리로 전화가 걸려온다. 꺼진 줄 알았던 카메라에 초록불이 켜진다. 조작된 메시지와 영상은 진짜와 구분되지 않고, 걸려온 경찰 전화조차 믿을 수 없다. 귀신인가, 장난인가, 해킹인가. 누구도 알지 못한다. 확실한 건 하나뿐. 그것은, 내가 삭제한 대화를 알고 있다. 전직 아이돌 연습생 출신 침해 분석가 문해윤. 절차와 기록밖에 믿지 않는 공무원 장도현. 두 사람은 정체 모를 협박을 쫓는다. 범인을 잡으면 끝날 거라 믿으면서. 하지만 범인을 잡아도, 멈추지 않았다. 진짜 한 줄에 거짓 한 줄이 붙고, 사람들은 둘을 구분하지 못한다. 아니라고 말해도, 증명할 방법이 없다. 그리고 이건, 한 사람으로 끝나지 않는다. 당신이 삭제한 대화는, 정말 삭제되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