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상태창이 뜨지 않았다. 전 세계가 플레이어로 분류되던 날, 전직 게임 QA 테스터 한재한에게만 직업도, 레벨도, 스킬도 주어지지 않았다. 시스템은 그를 플레이어로 인정하지 못했고, 보상도 산정하지 못했다. 그러나 재한은 안다. 퀘스트 문장, 보상 조건, 안전 구역 안내는 친절이 아니라 운영자의 유도라는 것을. 사람들은 상태창이 시키는 대로 무기를 들고, 역할을 고르고, 보상을 좇는다. 재한은 그 문장의 빈틈을 읽고, 버려진 사람들을 기준으로 판을 다시 짠다. 시스템이 사람을 역할로 나눌수록, 그는 사람들을 연결한다. 이건 게임이 아니다. 운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