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1989년, 구소련 붕괴로 남북한의 체제 경쟁이 극에 달한 시기. 유럽에서 활동 중인 블랙요원 이상수는 북한으로 밀반출되는 초정밀 가공선반 CNC 장비를 추적하던 중, 대호물산(주) 서독 지사장 박수길과 그의 연인 도연수가 관련된 것을 알고, 정보 수집을 해 나간다. 밀반출 직전 함부르크 관세청에 신고하고 압류 시킨다. 이 과정에서 도연수가 북 공작원임을 알게 된다. 그러나 북한은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관련된 두 사람을 제거하려 하고, 이상수는 목숨을 건 사투 끝에 그들을 구한다. 도연수는 북한의 배신에 분노하며 이상수와 협력하게 되고, 두 사람은 베를린에서 북 공작원들의 암살공작을 저지하며 전설적인 활약을 남긴다. 그러나 북한은 도연수를 배신자로 낙인찍고 암살을 시도하고, 남한 역시 그녀를 요주의 인물로 지목한다. 결국 도연수는 남북 모두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이상수는 그녀를 시칠리아로 피신시키며 사랑을 키워가지만, 과거 도연수가 ‘엠마 베버’라는 이름으로 안기부 요원을 살해한 사실을 알게 된다. 죄책감에 휩싸인 도연수는 끝내 죽음을 선택하고, 이상수는 사랑과 임무 사이에서 비극적인 상처를 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