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회원 100만. 하이엔드 남성 명품 커뮤니티 《더 케이브》. 케이님이 소개하면 완판되고, 브랜드가 먼저 모셔 가는 업계 최고의 인플루언서. 그런데 이 주인장, 출장이 좀 잦다. 런던, 제네바, 홍콩, 이스탄불— “컬렉션 보러 다녀올게요” 하고 떠난 자리에서, 세계 정보기관의 의뢰가 조용히 처리된다. 전생, 무당파 집법관. 진짜와 가짜, 거짓과 살기를 한눈에 가려내던 심판자의 능력이 하필 명품 감별에 그렇게 잘 맞는다. 총 든 놈들은 무게중심부터 글러 먹었고, 숨 막히는 잠입은… 사실 별로 숨이 안 막힌다. 적은 필사적인데, 이 남자는 하품을 참는다. “보고만 하면 된다면서요. 왜 자꾸 판이 커집니까.” 귀찮은 건 질색인데, 곤란한 사람은 못 지나치는 게 문제. 오늘도 ‘딱 한 번만’을 외치며 비행기를 탄다. 카페에서는 넉살 좋은 케이님. 현장에서는 이름도 얼굴도 매번 다른 그림자. 그리고 그가 다녀간 도시들 뒤에, 같은 표식이 어른거리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