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정파의 명맥을 이을 최후의 보루이자, 천마를 잉태할 가장 완벽한 그릇." 천마의 발아래 중원이 신음하는 절망의 시대. 여인들만 가득한 아미파의 봉문된 산문 앞에 버려진 사내아이, 무진이 있었다. 그는 정파의 고결한 무공을 익히지만, 몸속에 숨겨진 마교의 저주받은 씨앗은 쉴 새 없이 그의 내공을 포식하며 그를 기괴한 힘으로 잠식해 들어간다. 아미파의 진산제자이자 보이지 않는 그림자로서, 무진은 자신과 같은 처지로 정파에 침투한 열두 명의 성마들을 쫓는다. 그러나 그들을 죽일 때마다 그들의 마기가 무진에게 흡수되고, 그는 점차 인간으로서의 자아를 잃어간다. 자신과 같은 운명을 타고난 형제들을 베어야만 하는 잔혹한 숙명. 그 끝에서 기다리는 것은 구원인가, 아니면 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절대악, 천마로의 각성인가. "마(魔)를 품은 보살, 그가 휘두르는 봉 끝에서 정(正)과 마(魔)의 경계가 무너진다." 정파의 고고함과 마교의 잔혹함을 동시에 지닌 가장 매력적인 모순의 주인공, 무진이 써 내려가는 멸망의 시대 속 처절한 투쟁기가 지금 시작된다. 과연 그는 세상을 구원하는 보살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스스로 천마의 왕좌에 앉아 어둠을 다스리는 파멸의 신이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