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바다에서 남자를 주웠다.
어린 날 우연희에게 단맛, 짠맛에 쓴맛까지 선사했던 첫사랑 기윤조를.
“오빠 집 나와서 갈 데도 없는데. 연희가 책임져 주면 안 될까?”
“그럼 오빠 내 남자 친구 할래요? 이 섬에 있는 동안만.”
할머니의 결혼 타령을 피해 시작된 가짜 연애였을 뿐이었는데.
“오빠 버리면 안 돼, 연희야. 우린 이미 여보, 당신 하는 사이라고.”
뻔뻔하게 남편 자리까지 노리는 이 오빠를 어쩌면 좋을까.
모른 척 받아들이기에는 이미 내 마음이 너무 커져 버렸는데.
어쩔 수 없이 택한 이별 끝에 연희가 다시 마주한 건.
“안녕, 여보.”
그녀의 상사가 되어 나타난 기윤조였다.
“아, 실례. 나랑 살림 차려 놓고 도망간 우리 여보야를 너무 닮으셔서.”
얼어붙은 연희를 보며 기윤조의 붉은 입술 끝이 매끄러운 호선을 그렸다.
연희는 눈을 질끈 감았다.
“연희야, 남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
귓가에 기윤조의 경고가 메아리치는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