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태초에 창조주의 속임수로, 이 세상은 처음부터 썩어 있었다. 신들은 버려지고 요괴가 창궐하며, 부패한 도사들이 군림하는 혼탁한 이승. 저잣거리 시궁창에서 들개와 뼈다귀를 다투던 고아 형제, 호와 환. 우연히 조선 제일의 엘리트 도관에 입성하지만, 측정석은 단 한 줌의 빛도 뿜지 않는다. "영적인 그릇조차 없는 완벽한 무(無)자질 쓰레기들이구나!" 기득권의 멸시 속에서, 형 호는 동생을 지키려 굽실거리는 바보 광대를 자처하고, 동생 환은 분노를 심장 깊이 눌러 독기를 벼린다. 하지만 눈먼 엘리트들은 몰랐다. 측정석이 침묵한 건 기운이 없어서가 아니라, 천지인(天地人) 삼라만상을 통째로 담기 위해 바닥까지 비워진 '신족의 거대한 빈 그릇'이었다는 것을. 그 빈 그릇은 자신을 노린 도술마저 집어삼켜 고스란히 되돌려준다. 남이 평생 갈고닦은 비전(祕傳)도 형제에게 닿는 순간 그저 한 끼 밥일 뿐. 사람 목소리를 흉내 내는 요괴 장산범이 산문을 부수고 들이닥치던 밤. 강제로 열린 단전으로 우주의 기운이 폭포처럼 쏟아지고, 고대 신물 '청동 거울'을 심장에 박은 형제가 마침내 각성한다. "착한 법으로는 세상을 못 고친다고? 그럼 다 부수고 새로 써주마." 가짜 뉴스로 나라를 삼키려는 흑막 천륭 제국, 이야기를 잃고 괴물이 되어가는 타락한 신들. 그 썩어빠진 세상의 벽을 향해, 가장 낮은 바닥에서 기어오른 무자질 이단아들의 압도적인 반역이 시작된다. 전적성 천재 광대 형과 지기(地氣) 압축의 냉혈한 동생. 조선 팔도 요괴와 부패한 놈들의 대가리를 시원하게 깨부수는, 전대미문 한국형 코믹 판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