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샤워를 하고 싶었지만 시간도 많이 걸리고, 씻고 나온 티가 날 것 같아서 그건 삼가기로 했다. 재진은 그가 입으로 애무를 할 때를 대비해 주요 포인트들을 구석구석 씻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리고 또…… 뭐를 해야 하지? 잊은 건 없나? 젠장, 콘돔을 챙겼어야 했는데! 저놈이 준비했을까?
너무 떨렸다. 광남의 말대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홀딱 벗고 같이 목욕을 해도 아무렇지 않을 것 같았는데 막상 이 순간이 오니 숨이 막히고 정신이 멍했다.
‘그래, 까짓 거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다!’
눈을 질끈 감고 욕실 문을 열고 나갔다. 그런데 거실에는 매우 황당한 장면이 펼쳐져 있었다. 광남이 웃통을 벗고 있었던 것이다! 탄탄한 피부에 근육질 상체는 매우 강인해 보였다. 그가 이토록 섹시한 몸매의 소유자일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
약간의 문제가 있다면…… 이놈이 깊이 잠들어 있다는 것 정도.
너 지금 장난하냐! 이건 매너 중에서도 완전 개매너라고!
재진은 혹시나 싶어 요염하게 다가가 살며시 말을 걸어 보았다.
“김광남…… 자니?”
“…….”
조금 더 가까이 가서 귓속말을 했다.
“나…… 옷 벗을까?”
“…….”
“야, 이 짐승만도 못한 놈아!”
그가 어제 밤새도록 잠복했다는 것도 이 순간은 용서가 안 되는 재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