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인간의 신체를 극단으로 강화하고 파괴하는 정체불명의 신종 약물 ‘플루톤’.
목표는 간단했다. 오직 ‘플루톤’의 회수뿐. 약물을 회수하기 위해 민간군사기업 출신 제런과 군인 도이재는 하나의 작전으로 묶이게 된다.
“플루토만 찾으면 돼. 그게 전부야. 간단하지.”
그러나 작전이 시작되자마자 도이재는 깨닫는다. 미지의 약물 플루톤보다, 지금 곁에 있는 제런이 가장 큰 문제이자 위협이라는 것을.
그가 숨긴 본성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음에도, 결국 살아남기 위해선 제런에게 목숨을 맡겨야 하는 상황.
몇 개의 국경과 사선을 넘나드는 사이,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강렬한 호기심과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인다. 그리고 작전이 종료됨과 동시에 제런은 도이재를 납치해 사라진다.
“난 널 여기서 한 발도 내보낼 생각 없어.”
그러니까, 나 납치된 거였구나.
이재가 거칠게 머리칼을 쓸어 넘기며 미간을 일그러뜨렸다. 폭발 직전의 분노 너머로 뒤늦은 자각이 해일처럼 밀려왔다.
“네가 대체 뭔데 나를 여기 가둬.”
“좋아하니까.”
“씨발, 여기서 좋아한다는 이야기가 왜 나와!”
“좋아하면 곁에 두고 싶잖아.”
“이 정신병자 새끼야. 네가 대체 날 왜 좋아하는데.”
“네가 흥미로워서.”
그야말로 미친놈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 제런의 지독한 집착과 혼란 속에서 이재는 점차 지쳐가지만, 그보다 더 잔혹한 진실이 또한 그를 기다리고 있는 줄은 미처 몰랐다.
“날 다시 예뻐해 줬으면 좋겠어. 웃어주고, 다정하게 대하고, 달래줬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