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용사가 사람을 구해 왔다. 그래서 나는 성문을 닫았다. 퀀틴 렌 데빗. 왕국의 재상. 백성에게는 냉혈한. 귀족에게는 세금귀신. 성녀에게는 악마 같은 행정관. 대체로 맞는 말이었다. 하지만 틀린 부분도 있었다. 그는 선의를 싫어하지 않았다. 검산되지 않은 선의를 싫어할 뿐이었다. 왕국의 비밀 장부 《책피티》는 식량 잔여일, 전염병 확률, 병참 붕괴 시점, 폭동 예상일을 숫자로 알려준다. 문제는 장부가 가끔 헛소리를 한다는 것. 더 큰 문제는 인간들이 그보다 더 자주 헛소리를 한다는 것. 용사는 사람을 구한다. 성녀는 기적을 베푼다. 귀족은 애국을 말한다. 왕은 결단을 미룬다. 그리고 재상은 묻는다. “그 비용은 누가 내지?” 회귀도, 빙의도, 상태창도 없다. 기적보다 검역을 먼저 묻고, 선의보다 영수증을 먼저 찾으며, 구원보다 비용 청구서를 먼저 펼치는 악역 재상의 블랙코미디 행정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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