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무욕무심한 척하는 집착공 × 욕망에 충실한 직진수]
#서양풍판타지 #절륜공 #통제공 #자유분방수 #능글수 #사건물 #추리물 #신분차이 #나이차이 #오해/착각
오, 하늘도 무심하시지……. 왜 제게 이러한 시련을 내린단 말인가?
“당신한테 진실이라는 게 있기는 했습니까?”
붉게 달아오른 목에 선 두꺼운 핏대가 그레이엄의 감정을 단적으로 드러냈다.
간칸은 애꿎은 허공을 괜스레 노려본 후, 서둘러 변명했다.
“난 언제나 진심을 다했어요.”
차라리 입을 다무는 편이 현명했을까.
잽싸게 오리발을 내미는 행태에 그레이엄의 초록색 눈동자가 곤두선 뱀의 비늘처럼 번뜩였다.
“입으로 하는 장난이 그렇게 재밌나 보군.”
그레이엄은 간칸의 놀이에 응하겠다는 듯 손을 뻗어 가느다란 목덜미를 낚아채듯 끌어당겼다.
간칸이 고꾸라지듯 그레이엄에게 안기자 빠듯하게 쉰 목소리가 그의 귀로 축축한 숨을 뱉었다.
“그럼 어울려 드려야지.”
귓바퀴를 훑던 뭉클한 살덩이가 곧 입술을 덮쳤다.
***
모처럼 질 좋은 시체를 값싸게 손에 넣은 주술사 간칸.
들뜬 마음으로 집으로 향하던 그는 갑작스러운 폭우에 발이 묶여 근처의 근사한 저택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게 된다.
그러나 평화로움도 잠시, 다음 날 아침 저택은 발칵 뒤집힌다.
"마님의 시신이 사라졌어요!"
졸지에 저택의 손님들은 용의자로 탈바꿈해 버린다.
하지만 간칸에게는 그보다 더 시급한 문제가 있었다.
그의 짐 속에도 어제 산 시체가 들어 있다는 것.
가방이 열리는 순간 꼼짝없이 범인으로 몰릴 시체부터 무사히 숨겨야 한다.
공: 그레이엄 해리슨(본명)
흑발에 녹색 눈동자를 가진 체격이 좋은 미청년.
무례한 성격은 아니지만 대체로 못마땅한 표정을 하고 있다. 쌀쌀맞은 얼굴 탓에 안 그래도 낮은 목소리가 매정하게 들린다. 태생적으로 난폭한 성격이지만 올바른 사람으로 살기 위해 억눌러 욕구불만에 시달리는 중.
수: 간칸(별명)
연보라색 머리카락에 은회색 눈동자를 가진 오른쪽 뺨에 점이 있는 미인.
대외적으로는 장의사, 사실은 주술사, 본인은 예술가라고 여긴다. 외양은 아름다우나 이기적이고 사치스러우며 숫자에 약하다. 자신의 외모를 믿고 다양한 차림새를 즐기지만 목만큼은 드러내지 않는다.
* 이럴 때 보세요: 욕구불만으로 살던 공이 제멋대로 살아가는 수를 만나서 고삐 풀리는 걸 보고 싶을 때
※계약작입니다.
표지 출처: 자체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