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황실의 음모에 휘말려 모든 것을 잃었다. 남은 것은 썩어 들어가는 폐부와 반년이라는 시한부의 삶뿐. 복수를 하기엔 몸이 따라주지 않고, 무공을 배우기엔 뼈가 너무 굳었다. 절망의 끝에서 내가 잡은 것은 검이 아닌 망치였다. [화덕의 열기를 허리로 받아들이고, 단전에 모인 숨을 망치 끝으로 뿜어내라.] 스승님이 목숨과 바꾸어 빼돌린 전설의 구결. 무공을 모르는 내 눈에는 그저 철을 완벽하게 두드리는 호흡법으로 보였다. 그렇게 살기 위해 매일 수십만 번 망치를 휘둘렀을 뿐인데……. “기왕 죽을 거라면, 천하를 뒤흔들 신검 한 자루는 남기고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