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짝사랑하던 남자의 쓰레드에 댓글을 달았다. “그럼 나 좋아하면 되겠다. 나랑 사귀자.” 어차피 비공개 계정이었다. 들킬 일도, 이어질 일도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다음 날, 그 남자가 나를 좋아하기 시작했다. 카톡이 오고, 커피를 사주고, 회사에서 다정하게 굴고, 결국 내게 고백했다. 설렜다. 무서웠다. 내가 쓴 글이 현실이 된다. 정확히는, 사람의 마음이 내가 쓴 방향으로 움직인다. 작은 호감은 사랑이 되고, 묻어둔 미련은 다시 타오르고, 숨긴 욕망은 참을 수 없는 끌림이 된다. 처음엔 사랑받고 싶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글 한 줄로 누군가의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그 사랑은 정말 내 것일까. “오늘은 아무것도 쓰지 말아요. 내가 직접 말할게요.” 나를 조심스럽게 사랑하는 남자, 권유건. “한서윤 씨는 착한 척할 때 제일 위험해 보여요.” 내 욕망을 들춰내는 남자, 차온재. 그리고 내 능력을 알아본 또 다른 누군가. 사랑은 쓴 대로 이루어졌다. 문제는, 지워도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