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전 우주를 창조하고 관리하는 최상위 기관, 만물창조위원회. 그 산하의 창조국은 생명에게 부여된 최초의 질서와 설계를 지키려 하고, 진화국은 생명이 환경 속에서 스스로 변하고 선택하는 자유를 옹호한다. 우주력 10234년, 위원회는 생물의 ‘다리’를 둘러싼 안건들을 집중 심리한다. 뱀, 거미, 인간 등 각 생물 대표들은 직접 출두해 왜 자신의 종이 지금의 다리 수와 기능을 갖게 되었는지, 혹은 왜 변화가 필요한지를 설득한다. 그런데 회의 당일, 누구도 부르지 않은 인간 아이가 배심원석에 앉아 있는 것이 발견된다. 아이는 질서와 생존 논리를 넘어 “그 생명은 왜 그렇게 살아야 했나요?”라고 묻는다. 마지막 회기, ‘인간’에 대한 표결이 동수로 갈리자 캐스팅보트를 쥔 아이는 소유도 해방도 아닌 제3의 길, ‘자유’를 선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