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하늘에 오르기 직전, 누군가 내 등을 떠밀었다. 사천 년이 흘렀다. 눈을 뜨니 단전은 텅 비었고, 나는 계약 만료 사흘 전인 만년 계약직 '윤재'가 되어 있었다. 그사이 세상은 변해 있었다. 하늘은 찢어지고, 사람들은 '시스템'이라는 걸 받아 헌터가 되어 괴물과 싸우고 있었다. 우습게도, 다들 제 힘이 어디서 오는지조차 모르고 쓰더군. 너희가 남이 만든 바가지로 물을 떠 마실 때, 나는 그 우물을 판 사람이다. 너희가 평생 칼로 두들겨도 못 푸는 매듭을, 나는 손끝 하나로 푼다. 좋아. 다시 오르마. 단전을 채우고, 끊긴 선도를 잇고 ─ 사천 년 전 나를 떨어뜨린 그놈을, 이번엔 기어이 끌어내리겠다. 참, 그 전에. 사흘 뒤 잘릴 일자리부터 어떻게 좀 해야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