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각성자 시대 10년차. 인류는 자축했다. 던전을 정복했다고. 광석 에너지로 새 문명을 열었다고. 각성자들은 영웅이 됐고, 영웅은 직업이 됐고, 직업은 산업이 됐고, 산업은 정치가 됐다. 아무도 묻지 않았다. 던전이 왜 생겼는지. 왜 닫히지 않는지. 왜 광석이 계속 나오는지. 이재현은 오늘도 던전 앞에 선다. 판독기를 들고. 측정 요원으로서. 숫자가 뜬다. B급. C급. 그는 보고서에 그대로 적는다. 하지만 판독기 뒷면에는 아무도 모르는 숫자가 있다. 현재 유지 중: 71개. 던전을 만든 건 이재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