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가 저주받았다.
황자 루이는 저주를 풀기 위해 마법사들의 신, 대마법사 시렌을 찾아간다.
하지만 시렌은 냉담하게 그를 거절한다.
“흑마법은 내 영역이 아니에요.”
“당신을 신이라 생각하는 건 아닙니다.”
마법사들의 신으로 숭배받는 시렌에게,
처음으로 한계를 말하는 젊은 황자.
그 당돌함에 흥미를 느낀 시렌은 루이의 요청을 승낙하고,
두 사람은 가짜 연인이 되어 사교계에 숨어든 흑마법사를 추적한다.
* * *
“대놓고 날 부려 먹는 사람은 당신이 처음이에요.”
“영광입니다.”
“귀여워서 봐주는 줄 알아요.”
시렌이 먼저 마차에서 내렸다. 그러나 한참을 기다려도 루이가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안 내려요?”
그제야 마지못해 내리는 루이의 귀끝이 새빨갰다.
시렌은 눈을 깜빡이다 웃음을 터트렸다.
이유를 눈치챈 루이가 재빨리 제 귀를 감싸며 원망 어린 눈초리로 쏘아보았다.
“귀엽다는 말이 좋았어요?”
“그만 웃어요.”
“싫은데.”
시렌을 노려본 루이가 공작저로 걸어갔다.
화창한 햇빛 아래 점점 더 붉어지는 귓바퀴가 선명했다.
시렌은 흐르는 웃음을 막지 못하며 그 뒤를 따라갔다.
[수한정아기고양이공X능글여우수]
공 : 루이 기 라파예트 (20세)
르네 제국의 막내 황자. 저주받은 황제를 구하기 위해 대마법사 시렌을 찾아간다.
좋아하는 마음을 약점이라고 배워 좀처럼 사랑을 인정하지 못한다.
화려한 백금발에, 청보라색 눈동자를 지닌 미인.
수 : 시렌 마리위스 (324세)
마지막 용의 심장을 이어받은 대마법사.
천재로 태어나 모든 걸 쉽게 얻어 대부분의 일에 흥미를 잃고서 권태에 빠졌다.
자신을 찾아온 루이에게 흥미가 생겨 흑마법사를 추적해 달라는 그의 청을 들어주게 된다.
풍성한 적금발에, 맑은 하늘색 눈동자를 지닌 청초한 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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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 : 미리캔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