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안은 전장과 어울리지 않는 놈이었다.
예쁘고 화사한 미모에는 검보다 꽃이 더 어울렸고,
싫은 소리 하나 못하는 순하고 착한 놈이었다.
"역시 이든밖에 없어요."
밤마다 안겨오며 속삭이는 순둥이가 가엾어서 잘해줬다.
제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는 것도,
지나치게 세게 끌어안는 것도
다 이 녀석이 너무나 여린 탓이려니, 하고 넘겼다.
그래, 내가 아니면 누가 챙겨주겠냐.
그렇게 곁에 두면서 돌봐준 것 뿐인데....
"에이든 때문에 돌아버리는 줄 알았어요."
"......."
"덕분에 좆빠지게 찾아다녔잖아."
저 상스러운 말을 내뱉는게 우리 카시안이라고?
얼굴없는 또라이 황자라고?
근데 난 왜 가두는 건데...?
*미계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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