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권력도 재물도 아닌 그저 이름 없는 필부라도 부인과 함께라면 그곳이 어디든 함께 할 것이요.’ 글을 읽을 수 없는 일곱 살 세도가의 자제 윤석은 그의 눈이 되고 세상이 되어준 이는 열일곱 몰락 양반가의 여식 재이에게 연정을 품지만, 상단 행수인 이원이 그녀의 마음을 차지하고 있다. 신분의 벽을 넘어 새로운 세상을 꿈꾸던 재이와 이원의 앞날은 윤석의 아버지 태석의 잔인한 계략으로 좌절된다. 날개를 꺾어서라도 자신의 곁에 두고 싶었던 철부지 일곱 살 윤석과 아들의 난독증을 은폐하려는 태석은 죄를 뒤집어씌워 그녀와 그녀의 가족들을 볼모로 삼아 윤석과 재이의 지독한 계약 혼인을 맺게 한다. 원하는 대로 재이를 곁에 두지만 늘 자신을 떠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싸인 윤석. 이원과 이별한 채 윤석을 과거에 급제시켜야 하는 가혹한 운명에 처한 재이. 그리고 그녀를 되찾기 위한 이원은 긴 싸움을 시작한다. 그로부터 십 년의 세월이 흐르고, 세상은 천주학과 동학, 기득권의 욕망이 들끓는 용광로처럼 격변한다. 그리고 윤석은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닌, 아름다운 미색의 사내로 그녀의 곁에 있지만 몸과 마음이 장성한 사내가 되었을 뿐, 여전히 재이가 이원과 함께 자신이 닿을 수 없는 새로운 세상을 향해 영영 떠나버릴까 봐 깊은 두려움을 느낀다. 오직 아내의 세계 전부를 차지하려는 윤석과, 그녀와 함께 새 세상으로 나가려는 이원. 그리고 윤석에게 마음이 열리는 재이. 그녀의 쓸모가 다해 버리려는 태석의 계략.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세 남녀의 지독하고 애틋한 운명은 어디로 향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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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npia
Munpia202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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