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우연처럼 보이는 필연적 결과 「란의 공식」
사람들은 누구나 같은 생활 패턴이 있고, 하루도 빠짐없이 반복하는 행동과 동선이 있다. 그렇게 일정한 방향으로 뻗어 있던 실들이 어쩌다 한 지점에서 얽히면 그것은 ‘우연한 사고’의 빌미가 된다. 그런데 만약 그런 수많은 실들이 얽히고 얽히는 그 시점을 누군가가 치밀하게 관찰해서 파악하고 있다면? 그리고 그 누군가가 그 시점을 이용하려 한다면? 어쩌면 이것은 그 어떤 호러영화보다 섬뜩한 일일 것이다. ‘누들누드’‘아색기가’‘천일야화(1001)’로 독특하고 수려한 그림체, 독창적인 상상력과 치밀한 연출력으로 인정받던 작가 양영순의 신작 『란의 공식』은 이러한 독특한 생각에서 시작되고 있다.
<란의 공식>의 주인공 ‘란’은 매일 주변을 관찰한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행동 방식과 반복되는 동선이 있는데, 란은 이것들을 평소 꼼꼼히 관찰하고 기록한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 여러 사람의 모든 상황들을 조합하여 ‘사고’를 만든다. 필요한 건 동선과 동선이 만나는 교차점. 그런데 어느 날, 계획이 틀어지고, 이를통해 또 다른 설계자가 존재한다는 것을 눈치 챈 란은 그 존재를 찾아 나서기 시작한다. 우연을 가장한 필연의 추리게임, 그 승자는 누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