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소매를 붙잡고 놓지 못하는 안타까운 이별이란 뜻을 가진 ‘몌별(袂別)’은 1년 365일 중 칠월칠석 단 하루밖에 함께하지 못하고 헤어져야 하는 견우와 직녀처럼 사랑하지만 헤어져야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져야 하는 애절한 연인의 마음을 한 단어로 표현한 말이다. 어찌보면 고리타분할 수 있는 이 단어에 작가는 현대의 도시도 전통사극도 아닌, 아주 오래전 ‘토메는 대대로 약초꾼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었다.’로 시작하는 흥미로운 옛날을 배경으로 삼아 절절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신비하고 호기심이 동하지만 두려운 존재인 이방의 여인, 순수하지만 그만큼 무모한 토착 청년, 그 두 사람을 지켜보는 탐탁찮은 시선들, 그리고 밝혀지지 않은 그녀의 실체까지… 이 모든 것들은 하나의 이야기가 되고, 그 이야기는 서서히 ‘소매를 붙잡고 놓지 못하는 안타까운 이별’을 향해 흘러간다. 하난과 예루, 이 두 사람의 사랑을 이윤희 작가의 수려한 그림체를 통해 지켜보는 것은 꽤나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