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공무원 시험 준비생이었지만 현재는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는 평범한 20대 여성 고정미. 한치, 두치, 삼치(꽁치) 세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는 그녀의 취미는 빵과 과자 만들기이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러운 해고 통보와 함께 그의 일상은 변화를 맞이하는데….
열한 가지 에피소드로 묶인 『빵 굽는 고양이』는 평범한 20대 여성 고정미의 일상을 그린 작품이다. 주인공 정미와 그녀의 고양이 꽁치의 시선을 오가며 전개되는 『빵 굽는 고양이』는 얼핏 빵과 고양이가 등장하는 말랑말랑한 이야기일 듯하지만, 그 속에는 정미로 대변되는 이 시대 젊은 여성의 삶과 고민이 녹아 있어 깊이와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다. 『ILLUSION(일루전)』『M.노엘』부터 최근『기묘한 생물학』에 이르기까지 독특하고 매력적인 스타일의 작품을 선보이며 오랫동안 만화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만화가 한혜연의 또 다른 면모를 만날 수 있다.
결혼한 언니 가족과 함께 살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정미는 주위 시선을 의식해 시험을 포기하고 취업을 택한다. 하지만 비정규직으로 일하던 회사에서도 쫓겨나 결국 실업자가 되고 만다. 백수가 된 정미는 집에 놀러온 친한 친구에게 식사 대접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처지지만, 끝내 친구에게 자신의 금전적 궁색함을 솔직히 털어놓지 못한다.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는 동창회를 앞두고 친구들에게 비춰질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며 밤새 뒤척이는 정미의 모습은 이 시대 젊은이들의 녹록치 않은 현실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