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이렇게 두근거리는 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예민한 청춘들의 일상적 순간을 아름답게 포착한 감성 에세이 툰
일본 최고의 감성 에세이 툰 작가 교 마치코의 데뷔작이 출간되었다. 『천년화보』는 2004년 7월부터 저자의 블로그(http://juicyfruit.exblog.jp/)에 거의 매일 연재되었던 한 페이지짜리 만화 시리즈 중 일부를 모은 책이다. 도쿄 예술 대학 시절, 통학 시간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1페이지짜리 프리 페이퍼 매거진 ‘Juicy Fruits’를 발행하며 예술적 실험을 감행했던 저자는, 대학 졸업 전후인 2004년에 같은 이름의 블로그를 개설한 뒤로 1000장을 목표로 한 ‘천년화보’라는 한 페이지짜리 만화를 그리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개그 중심의 흑백 만화를 주로 그렸지만, 하기와라 사쿠타로나 미야자와 겐지 같은 시인의 작품을 읽은 것을 계기로 사춘기 소년소녀의 감수성을 스냅사진처럼 포착한 듯한 작풍으로 변하였다.
교실, 물잔, 커튼, 로션, 전철, 카메라, 꽃병, 바닷가, 가로등, 머리끈 같은 일상적 배경과 사물들을 독특한 시각으로 바라본 저자의 작품들은 감수성 예민한 네티즌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며 점차 인기를 끌기 시작한다. 맑고 깨끗한 수채화풍 그림의 칸칸마다 문장이나 몇 마디 단어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사춘기 시절의 불안한 떨림과 설렘의 감정, 또는 영원을 꿈꾸지만 추억으로 남을 수밖에 없는 그립고 순수한 순간들이 가득 담겨 있다. 평범한 일상과 사물들은 어느새 비범한 사건과 물건으로 재탄생하여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때로는 에로틱하게 우리의 시선을 잡아끈다. 간혹 난해한 이미지 컷의 배열을 볼 때면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건지 고개를 갸우뚱하다가도 어느 순간 찬찬히 그 의미를 곱씹어보며 다시 보고 싶어지게 만드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작품들이다.
한 소년의 연애 감정을 압축된 시간 속에 담아낸 백일몽 같은 단편 〈바다에서 36km〉도 함께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