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이말년 씨리즈』로 웹툰계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며 한국 만화계의 일약 스타로 떠오른 이말년의 첫 장편 만화. 『이말년 서유기』는 그간 만화가 이말년이 보여준 ‘병맛(부조리) 코드’는 유지하면서, 원전의 스토리 줄기는 그대로 유지하는 균형 감각을 지니고 있다. ‘원작을 알아도 스포일러할 수 없다’는 독자의 촌평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발랄함과 기발함이 특징인, 새로운 감각의 서유기 만화인 셈이다.
평소 거침없는 언행과 발랄한 작풍으로 독자들에게 ‘병맛’ 만화의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이말년이지만, 본작 『이말년 서유기』는 놀랍도록 원전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준다. 스토리의 바탕은 원전의 내용이나 설정에 충실하되, 그림의 묘사나 연출에 현 시대의 서브컬처에서 기인한 클리셰를 충분히 활용해 독자들에게 위화감 없이 『서유기』를 전해준다. 그럼에도 원전에 매우 충실하다는 점은 그간 단편 만화가로만 인식되어오던 만화가 이말년을 다시 보게 만드는데, 어쩌면 『이말년 서유기』는 故 고우영 화백의 ‘해학’과 ‘해석력’을 전해 받은 시대 만화의 새로운 표준이 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