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품을 그릇이 없다 하였것다. 하여 사람은 신선을 우러르고, 신선은 천도를 우러르되, 발밑 흙 한 줌은 누구도 굽어보지 아니하였다. 헌데. 그 흙이 생각을 품었다. 이름은 거지반 지워졌고, 사람이었던 기억도 머지않아 사라질 터. 그래도 좋다. 나는 죽음을 먹어 그릇이 되리라. 벌레의 죽음으로 첫 영기를 얻고, 풀 한 포기를 살리기 위해 전부를 내어준다. 세상은 알지 못한다. 한 줌의 흙이. 훗날 행성이 될 것임을. 『선협속 행성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