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판도라의 문이 열렸거든.” ‘완벽한 인간’ 서정대 외과의 에이스 노준의와 ‘남부지검의 에이스’ 양지호. 한 여자를 사랑한 두 사내의 인생이 ‘13층 추락사건’ 하나로 영원히 무너진다. 살인 누명을 쓰고 도주한 노준의의 손등에는 회색빛 늑대의 ‘낙인(烙印)’이, 연인과 자식을 잃고 복수에 나선 양지호의 손등에는 하얀빛 매의 ‘낙인’이 새겨진다. 100년 주기로 ‘천공의 그분’이 여는 게임의 전사로, 그들은 선택된다. 가해자와 피해자는, 한 사람일 수 있다. 누가 옳고 누가 그른가. 이 작품은 그 판결을 인간에게 돌려주지 않는다. 인간이 ‘인간으로 남는 일’이 얼마나 쉽게 무너지는가, 그 무너진 자리에 어떤 신화가 들어와 앉는가. 그것이 본 작품의 중심 질문이다. 운명이라는 이름의 폭력 앞에서, 인간은 자유의지를 어디까지 지킬 수 있는가.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正義가 있는 법이야.” 정의(正義)는, 선악을 나누고 참과 거짓을 구분하며 대의와 명분을 부여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다. 인류의 역사는 바로 이 正義의 충돌에서 비롯되는 투쟁의 기록이다. 선악의 기준을 마련해 줄 정의란 무엇인가. 그런 절대적인 정의가 실제로 존재할 수 있는가? 신(神)은, 그 질문의 해답을 찾기 위해 인간들을 통해 게임을 벌인다. 신 앞에 설 최후의 승자는 12명의 전사 중 과연 누가 될 것인가. 백 년 만에 개최된 전사의 게임을 위해, ‘판도라의 문’이 대한민국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