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당신 우는 모습이 너무 예쁘니까, 더 울리고 싶어져.” 입술을 벗어나 볼을 쓸어내리는 감각에 몸이 달았다. “사람 미치게 하는 데는 도가 텄지. 전이나, 지금이나.” 엄지를 세워 입술을 쓸듯이 문지르는 손길이 지나치게 위험했다. “말했잖습니까. 하아, 그만하라고 애원해도 못 멈춘다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이성적이고 냉철하기 짝이 없던 자신의 직속 비서, 임환이 꼭 다른 사람처럼 느껴졌다. 고상한. 아니, 고결하기까지 한 그 임환의 입에서. “누구 하나 쓰러질 때까지 뒹굴게 될지도 모른단 거, 빈말 아니었는데.” 이토록 천박하고 야한 말이 나올 줄 몰랐다. ‘못생긴 주제에 자존감 높은 X. 돈만 많은 X.’ 결혼을 한 달 앞두고 약혼자의 입에서 나온 말이었다. ‘외모 빼고’ 다 가진 주원에게 처음으로 외모가 모욕이 된 날. 마음이 무너져 내린 그녀의 앞에 나타난 것은, 다름 아닌 임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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