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민국 115년 5월. 대만 최대 커뮤니티 사이트 ‘PTT’에 정체불명의 게시글 하나가 올라왔다. 닉네임은 ‘데우스(Deus)’. 그는 자신을 중국 대륙에서 넘어온 추배도 연구자라 소개하며 단 한 줄을 남겼다. ― 추배도 제47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리고 1년 뒤, 양안은 피로 뒤집힌다. 처음엔 다들 웃어넘겼다. 중국의 침공론 따위야 수십 년째 반복된 인터넷 괴담이었으니까. 하지만 이상한 점이 있었다. 데우스는 공개되지 않은 군사 이동 경로와 해군 훈련 일정을 정확히 맞혀냈다. 심지어 미국 항모전단의 이동 시점까지 예언하듯 적중했다. 커뮤니티는 순식간에 폭발했다. “중국 내부 인사다.” “정보기관이다.” “진짜 추배도를 해독한 거다.” 그리고 가오슝 제3고등학교 2학년, 린사오중은 그 모든 글을 밤새 읽고 있었다. 창밖에선 장마비가 내렸다. 낡은 아파트 창문 틈으로 습한 바람이 스며들었다. ‘1년 뒤 전쟁이 일어난다.’ 그 문장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사오중은 원래 군사 같은 것엔 관심 없었다. 입시와 아르바이트, 그리고 여자친구 문제만으로도 인생은 충분히 복잡했다. 하지만 그날 이후 모든 게 달라졌다. 가오슝 항구에 정체불명의 군수 물자가 들어오기 시작했고, SNS에는 대만 전역 지하 방공호 위치가 퍼지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이상한 건. 데우스가 마지막으로 남긴 문장이었다. ― 전쟁은 2027년에 시작된다. 그리고 최초의 총성은, 가오슝에서 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