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이치(利文)를 따지자면, 너를 구하는 것은 명백한 손해다.” 삼백 년 전, 굶주림을 피하려 삼킨 영초는 그에게 불로(不老)의 저주를 내렸다. 죽지 않는 육신으로 홀로 검을 벼르며 그가 도달한 경지는 지극히 합리적인 살인 진결(眞訣). 기합 한 번, 불필요한 초식 한 번조차 '부질없는 낭비'로 치부하며 그는 인간의 감정을 거세한 검귀(劍鬼)가 되었다. 그런 그의 무결한 이치를 무너뜨린 것은 구름처럼 나타난 한 여인, 연소운이었다. 세상을 향한 그녀의 미련한 자애로움이 차가운 검객의 가슴에 지워지지 않는 낙인을 남겼다. 소운이 죽고 백 년. 그녀가 남긴 낡은 나무 빗 하나만을 품은 채, 세상에서 가장 똑똑했던 검객은 이제 세상에서 가장 미련한 길을 걷기 시작한다. “소운아, 네가 사랑했던 이 보잘것없는 세상이… 왜 이리도 무거운 것이냐.” 지독한 효율만을 쫓던 사내가 가장 비효율적인 '정'을 배워가는, 300년의 고독한 방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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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npia
Munpia2026/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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