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배경/분야: 서양풍, 차원이동/빙의물, 구원
*작품 키워드: #미남공 #주인님공 #계략집착공 #다정한개새끼공 #미인수 #자낮수 #상처수 #짝사랑수
*공: 레예스 하비에르 - 동부 최고 대가문의 자제이자 상단주. 우연히 거리에서 주운 ‘아벨’에게 다정하면서도 고압적인, 의뭉스러운 태도를 보인다.
*수: 아벨 - 다른 차원에서 넘어온 이방인. 자신을 주운 ‘레예스’에게 버림받고 싶지 않아 끊임없이 제 쓸모를 찾는다.
나는 이 세계의 부적합한 존재였다.
젓가락 같은 팔다리, 알아듣지 못하는 언어, 느린 대답.
내가 다른 세계로 넘어왔다는 것도, 새로운 세계를 살아가야 한다는 것도,
그 무엇도 이해하지 못했다.
구질구질한 삶을 이어 나가던 내 앞에 나타난 ‘그’를 만나기 전까지.
* * *
마차에서 내린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거부할 수 없는 명령이 떨어진 것처럼, 그는 유독 뚜렷하고 선명하게 다가왔다.
남자는 마치 장식장에 둘 물건을 고르듯 나를 훑어보고 있었다.
“이름은?”
그가 내게 물었다.
뒤늦게 입을 뻐끔거리며 대답하려는데 그는 됐다는 듯이 말을 잘랐다.
“생각해 보니 알 필요 없을 것 같네. 내가 새로 지어 줄 테니까.”
그는 길거리에 떨어진 물건을 줍듯 대수롭지 않게 나를 줍고선 말했다.
“앞으로 주인님이라고 불러.”
“…….”
“아벨.”
나를 내려다보며 남자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