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세자 양녕은 폐세자된 한심한 형이 아니었다. 그는 사백 년 뒤를 본 사람이었다. 한국대 공학교수 강진혁이 50번째 생일 밤 1411년 양녕대군의 몸에서 깨어났을 때, 그가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한 가지였다. "내가 보지 못한 자식들이 살아갈 사백 년을, 이 시대 백성들에게 미리 쥐여주자." 비누 한 장에서 시작해 강철과 화포까지. 천인 장영실의 손을 잡고, 폐세자될 자기 운명을 미리 알면서도 동생 충녕에게 자리를 능동적으로 내어주는 한 사람의 일생. 역사책이 한심하다 적은 세자, 그가 살았던 일생을 새롭게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