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땅을 어지럽히지 마라. 그것이 짐승이든, 사람이든.”
몰락한 양반가의 여식이자, 땅의 숨결을 읽는 지관(地官) 설화.
유배지나 다름없는 양지촌에서 그녀가 주워 온 것은
기억을 잃고 피칠갑이 된 정체불명의 사내였다.
“살려만 주십시오. 아가씨의 개가 되든, 머슴이 되든 하겠습니다.”
살기 어린 안광을 번뜩이면서도 제 발치에 머리를 조아리는 짐승 같은 사내, 창수.
설화는 그를 머슴으로 거두며 뒤틀린 지맥을 바로잡을 파수꾼으로 삼는다.
낮에는 투박한 손으로 털신을 데워주는 충직한 머슴이지만,
밤이면 아가씨의 그림자에 숨어 적의 목을 치는 잔혹한 무사.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아가씨가 짜준 댕기가 아니면, 제 목은 누구도 가져갈 수 없다고.”
뒤틀린 지맥에서 뿜어져 나오는 검은 독기와
마을을 집어삼키려는 권력자들의 추악한 음모 속에서,
설화는 깨닫는다.
자신이 길들인 것은 일개 머슴이 아니라,
평생 그녀만을 지키기 위해 산속에 웅크리고 있던 거대한 호랑이였음을.
땅의 비명을 잠재우는 지관 여주와,
그녀를 위해 기꺼이 짐승이 된 무사 남주의 동양풍 오컬트 로맨스.
[작품 핵심 키워드]
장르: 동양풍 로맨스 판타지 / 시대극 미스터리
여주: #지관 #능력녀 #냉철녀 #외강내유 #전문직여주
남주: #머슴남 #짐슴남 #대형견남 #순정남 #호위무사 #전직사령
분위기: #신분초월 #구원서사 #오컬트 #사건수사물 #동양풍풍수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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