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아버지가 남긴 빚 8억과 함께 찾아온 선혜인.
그로 인해 주운의 인생은 밑바닥을 벗어나지 못한다.
돈이 없으면 몸으로라도 갚으라는 미친 변태 새끼를 피해 도망치고 또 도망친다. 이 정도면 놔줄 법한데도 지독한 선혜인은 악착같이 주운을 쫓는데.
“내가 생각을 해봤어요. 우리 주운 씨가 왜 그랬을까.”
머릿속으로 울리는 경고에 주운이 다급하게 몸을 일으켰다.
“하…. 진짜 나 너무 짜증 나는데. 사람이 말하고 있는데 그새를 못 참고 또 튀려고 하네?”
선혜인의 욕설과 함께 몸이 그대로 붙들렸다. 철퍼덕 바닥에 넘어진 주운이 다급하게 고개를 돌렸다. 선혜인이 무릎으로 주운의 등을 찍어 누른 채 눈을 찡그렸다.
“경고하는데 나한테 등 보이고 도망치지 마요, 죽여버리고 싶어지니까.”
찌그러진 개구리처럼 바닥에 눌린 주운이 필사적으로 손을 바지락거렸다. 선혜인이 주운의 머리채를 붙잡고 한숨처럼 속삭였다.
“내가 있지, 강간은 취향이 아니에요. 한쪽만 즐거우면 그게 무슨 재미야? 그래서 우리 주운 씨가 그렇게 먹음직스러워 보여도 꾹꾹 참았거든? 그건 좀, 아니잖아. 우리 둘의 처음을 그렇게 더럽히면 되겠어?”
“윽….”
머리채가 전부 다 뽑혀 나갈 것 같았다. 선혜인이 손을 뻗어 주운의 얼굴을 붙잡았다. 엄지로 입술을 문지르던 그가 피식 웃었다.
“근데 우리 주운 씨는… 사람 취향을 씨발, 존중할 줄을 모르고…. 응? 무슨 버르장머리야, 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