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넌 차갑고 난 뜨거우니까. 서로 식혀 주고 데워 주면서 살면 되지 않겠어?” 이승과 저승의 경계가 흐려지는 해. 가슴속에 지옥불을 품고 사는 염무진이 선우록의 앞에 나타난다. “염무진의 불을 네 칼로 쓸 만하게 다듬어 보는 건 어떠냐?” 설상가상 원치 않았음에도 같은 팀이 되어 퇴마를 함께하는 두 사람. 록은 무진이 곁에 있으면 한기가 누그러진다는 사실에 점점 그가 신경 쓰인다. 그러던 어느 날. 구매산 깊은 곳에 봉인되었던 귀고분이 열리고, 세상에 나오지 말아야 할 악귀가 깨어났다. 운명은 피하려 해도 결국 서로를 끌어당기는 법.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서로를 지키기 위한 악귀와 목숨을 건 싸움을 시작한다. * 본문발췌 “이봐, 대답은 해 주고 가야지. 혼자 그렇게 가면 어떡해?” 무진은 그의 뒤를 바짝 쫓으며 끊임없이 말을 걸었으나, 록은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어쨌든 같이 악귀를 소멸시킨 사이인데 나가자는 말도 안 하고. 좀 서운하네.” “…….” “업화석은 진짜 팔 생각 없어? 값은 잘 쳐 줄게.” 말없이 앞만 보며 걷기만 하던 록이 걸음을 멈췄다. 하, 깊은 한숨을 내쉬며 무진을 돌아보았다. “그만 꺼지지?” “원래 말이 없는 편이야? 아니면 나한테만 특별히 그런 건가?” 록은 제 할 말만 하는 무진을 날카롭게 쏘아보고는 다시 발걸음을 재촉했다. “내가 누군지 궁금하지 않아? 물어봐. 친절하게 대답해 줄 수 있으니까.” “아니, 아무것도 묻지 않을 거야.” “왜?” 록이 고개를 힐끗 돌려 무진의 붉은 왼쪽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말이 길어지면 인연도 길어지는 법이거든. 나는 그쪽과 인연을 맺고 싶지 않아.” 창백한 록의 얼굴만큼이나 차가운 대답이었다. 무안할 만도 한데 무진의 입가에는 오히려 보일 듯 말 듯 한 희미한 미소가 피어올랐다. 무진은 더는 록을 따라가지 않고서 멀어지는 그의 뒷모습을 가만히 응시했다. “어쩌지? 선우록. 우리는 이미 인연을 맺은 사이인데 말이야. 그것도 꽤 깊고 진한 인연.” 록이 자신을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예상은 했었다. 하지만 전혀 알아보지 못하는 록의 태도에 무진은 붉은 왼쪽 눈 주변이 쿡쿡 쑤시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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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mtoon
Bomtoon2026/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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