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대륙의 정신적 지주, 영원한 황가 카르티시안. 그 고귀한 혈통의 직계로 태어난 루시우스. 하지만 그에게 허락된 것은 가문의 상징인 은발과 금안이 아니었다. 마신의 저주를 연상시키는 불길한 칠흑의 흑발과 흑안뿐. 가문의 멸시 속에서도 묵묵히 증명하려 버텨왔건만. 열두 번째 생일, 존재력의 4대 원천 중 단 하나도 감지하지 못하며 최종 판정이 내려진다. 조기 감지 실패. '구제불능의 실패작'으로 낙인찍혀 완전히 버림받은 루시우스. 절망에 빠진 소년의 눈앞에 정체불명의 사념체, '수호'가 나타난다. "야! 뒈질 거면 그 몸 차라리 나한테 주면 안 되냐?" 수호를 통해 루시우스는 마침내 진실에 눈을 뜬다. 자신의 흑발은 마신의 저주가 아니라, 천 년 전 대륙을 구원했던 초대 황제의 본질이자 대륙의 기원이었음을. 고정된 법칙에 얽매인 자가 아니라, 모든 가능성이 중첩된 세계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규격 외의 존재라는 것을. "상자를 열지 않아도 고양이가 생사를 결정할 수 있는 사기적인 능력!" 그동안의 멸시를 비웃듯, 단숨에 4대 힘의 원천을 모두 다루는 '쿼드러플'로 거듭난 루시우스. 그는 첫 번째 친구가 되어준 은빛 엘프, 무한한 프라나를 뿜어내는 거대 탱커와 함께 아카데미의 문을 걷어찬다. "이 검은색은 저주가 아니다. 너희가 잃어버린 기원(Origin)이다." 버려진 실패작이 세상의 진짜 법칙을 다시 쓰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