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전세사기로 모든 것을 잃었다.
간신히 모은 돈, 새집에서 새출발하리라는 희망, 엄마의 사망 보험금까지.
입봉도 하지 못한 방송국 PD 서이담은 하루아침에 빈털터리가 되어 거리로 나앉는다.
아니, 나앉을 뻔했다.
[북서쪽으로 이동하십시오. 오래 알고 지낸 이성의 도움이 있습니다.]
북서쪽에는 죽고 못 살던 소꿉친구 정시우의 이층집이 있었다.
아주 잠깐이라도 좋다. 이담은 시우에게 얹혀 살 계획을 세운다.
[안 돼. 진짜 안 돼. 나 안 된다고 했어. -시우]
[이담아, 서이담…? 너 진짜로 올 거 아니지? -시우]
시우는 이담의 사정을 뻔히 알면서도 이상할 정도로 이담을 만류하는데.
네가 오지 말라고 하면, 내가 안 갈 것 같냐?
그런 마음으로 무작정 찾아간 시우의 집에는,
“어?”
10년 전 이담의 고백을 씹고 잠수를 탄 그놈.
도현재가 있었다.
까칠하고 시크한 무드에 수려한 외모, 돈을 쓸어모으는 톱 배우가 된 현재가 왜 시우의 집에 있는 걸까. 아주 잠깐 그런 의문이 들었지만.
“정시우, 원두 때문에 내일부터 브라질 가.”
“어?”
“너랑 나, 한동안 단둘이서 지내야 할 텐데.”
“…….”
“그래도 상관없으면 같이 지내고.”
이담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단 하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