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아버지는 늘 말했다.
여자의 욕망은 오염이라고.
로아는 그 말을 의심 없이 삼켰다.
설렘을 느끼면 죄책감에 잠 못 이루고,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조차
스스로를 혐오할 이유가 되었다.
그렇게 욕망을 부정하며 살아온 그녀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난다.
철망 너머로 바라만 보던 사람.
얼굴조차 제대로 본 적 없는 사람.
그를 떠올릴 때마다 심장은 이유 없이 불편하게 뛴다.
그리고 그 감정이, 무엇보다 두려웠다.
아버지가 그토록 경멸하던
‘그런 여자’가
자신 안에서 자라나고 있는 것 같았으니까.
이 감정은 사랑일까, 타락일까.
억눌러 온 신념과 처음 마주한 욕망 사이에서 로아는 선택해야 한다.
부정하며 살아갈 것인지,
아니면 스스로를 처음으로 인정할 것인지.
금기 위에 놓인 감정,
통제된 삶 속에서 피어나는 욕망.
이 사랑은 구원이 될까,
혹은 되돌릴 수 없는 파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