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정(正)이 아니라 마(魔)에 도(道)를 두었고. 기반은 내가 세웠으나, 그 기틀은 타인에게서 빼앗아 왔으니. 나는 정파의 무인이 도달할 수 있는 끝인 우화등선에 이를 수 없었다.
하지만 이대로 멈출 순 없었다. 이대로 멈추기에는 지금껏 스쳐 간 세월이, 삶이 너무나도 아까웠다.
그렇기에 대답이 돌아오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공허한 말을 던졌다.
끝에 닿을 수만 있다면, 어떠한 것을 해도 좋다.
그러자 속삭이는 이가 있었다.
저 하늘에 떠 있는 모든 별을 지워 그대만이 남으면. 그대가 뿜어내는 빛이 아무리 검고 붉더라도 저 위, 닿을 수 없는 천상(天上)으로 오를 수 있지 않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