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절을 세우지 못하면, 현실로 돌아갈 수 없다. 서울의 한 불교재단 고등학교. 문과와 이과의 전교 1등 둘, 꼴찌 둘. 절대 한 팀이 될 수 없던 고2 네 명이 같은 꿈속에서 신라로 떨어졌다. 그곳에서 그들을 기다린 건 역사 속 두 힙한 스님, 원효와 의상. 원효는 백성 곁으로 내려가 장터와 마을에 가장 낮은 절을 세우려 하고, 의상은 화엄의 질서를 따라 산사와 왕경에 가장 깊은 절을 세우려 한다. 두 길은 달랐고, 아이들은 원효의 길과 의상의 길 사이에서 갈라진다. 절터를 찾고, 백성을 구하고, 왕실과 귀족의 욕망을 넘고, 사라질 이름들을 기록해야 하는 매일 밤 꿈속의 108일. 하지만 절 하나가 세워질 때마다 신라의 지도가 바뀌고, 현실의 학교도 함께 흔들린다. 마지막 종이 울리면 문은 닫힌다. 원효 vs 의상. 고2 넷이 신라에 세우는 세상에서 가장 낮고 깊은 절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