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고구려의 권력자 연개소문은 역사에 기록된 죽음 뒤, 누구도 알지 못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이름을 지운다. 패망의 그림자와 복수의 불씨를 품은 그는 바다를 건너 7세기 왜의 땅으로 숨어들고, 그곳에서 ‘오아마’라는 낯선 이름으로 다시 살아가기 시작한다. 아스카의 궁정은 화려한 옷과 노래 뒤에 칼을 숨긴 전쟁터였다. 백제와 고구려의 유민, 신라와 당의 첩자, 권력을 노리는 황자들, 사랑과 진실 사이에서 흔들리는 여인들이 그의 길을 둘러싼다. 그는 살아남기 위해 이름을 감추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더 많은 사람의 이름을 지켜야 하는 운명에 묶인다. 로맨스, 첩보, 전쟁, 궁정 암투가 뒤섞인 격동의 시대. 죽은 줄 알았던 고구려의 칼은 왜의 역사 한복판에서 다시 조용히 빛나기 시작한다. 역사는 그를 다른 이름으로 기억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