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1억. 자신의 대역이 되어 주는 대가로 진영이 제시한 금액이었다.
애인인 강열 선배의 어머니를 만나야 하는데, 험한 꼴 겪고 싶지 않다고.
강열을 오래도록 짝사랑해 온 효태로서는 친구의 결정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내가 만약 강열 선배 애인이라면…… 구타를 당해도 기꺼이 감내할 텐데.’
하지만 진영이 대역을 구하겠다는데, 뭐라 말할 처지는 아니었다.
자신은 진영이에게도, 강열 선배에게도 말 못 할 비밀을 갖고 있었으니까.
바로, 진영이가 강열 선배의 연인이 되기 전, 선배와 하룻밤을 보낸 것.
물론 선배는 술에 취해 기억하지 못할 테지만, 자신에겐 잊을 수 없는 추억이었다.
그래서 남몰래 추억으로만 남겨 두려 했는데…….
“진영이 대역, 난 후배가 해 줬으면 좋겠거든.”
선배가 먼저 꿈만 같은 제안을 해 왔다.
머리로는 거절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가짜 애인으로나마 선배 곁에 있을 수 있다는 사실에 자꾸만 가슴이 뛰었다.
어쩌면.
어쩌면 가짜 애인 행세를 해도 괜찮지 않을까.
선배가 자신에게 반할 가능성은 0.5퍼센트도 되지 않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