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천마와의 마지막 전쟁에서, 연이현은 모든 것을 잃었다. 사부는 눈앞에서 죽었고, 벗들은 하나씩 쓰러졌으며, 끝내 자신마저 패배한 채 눈을 감았다. 그런데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는 열 살의 몸으로 청해곡에 돌아와 있었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사부가 살아 있다. 어머니처럼 자신을 보살펴 준 사람도 아직 곁에 있다. 아직 아무도 죽지 않은 시간. 하지만 연이현은 알고 있다. 이 평온이 머지않아 피와 불길에 삼켜진다는 것을. 전생에서 화경에 올랐던 창객 연이현은, 이번 생에서 다시 창을 든다. 무너질 세가와 문파를 바로세우고, 죽을 운명이었던 벗들을 살리며, 끝내 천마를 꺾기 위해. 이번에는 다르다. 이번에는 단 한 사람도 죽게 두지 않는다. 공포로 세상을 뒤덮은 천마에 맞서, 연이현은 창끝으로 새로운 봄을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