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재계 1위 로열그룹의 후계자, 강진현.
하나같이 비슷한 여자들과의 맞선에 지루해진 그는
저를 만나고 싶으면 룸으로 오라는 오만한 말을 남긴 채 사라졌다.
그리고 자정을 넘긴 시각,
화장기 없는 여자 하나가 당돌하게 스위트룸 벨을 눌렀다.
“제게 원하시는 게 있나요?”
“뭘 해 줄 수 있는데?”
“할 수 있는 거라면 다요.”
위카그룹의 서녀이자 집안의 꼭두각시로 살아가는 유정.
그녀는 반드시 그를 유혹해 결혼까지 성공해야 했다.
* * *
거침없고 단호한 말투였다.
하지만 진현의 시선을 붙잡은 건 그보다도 텅 빈 눈동자였다.
“재미있네. 말 잘 듣는 인형 스타일?”
그가 피식 웃었다.
자존심이라고는 눈곱만큼도 보이지 않는 여자다.
“정말 다 할 수 있으려나.”
차라리 애원을 하지.
모든 걸 내려놓은 얼굴로 다 하겠다고 말하는 여자라니.
그 부조화가 그의 흥미를 자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