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본 작품은 우울증 약과 자살시도 묘사 등의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열람에 유의부탁드립니다.
클로짓 게이로 살아온 나.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속을 알기 어려운 저 녀석은 약혼녀에 결혼식 날짜까지 받아 둔 누가 봐도 번듯한 헤테로. 그런데 호텔에서 같이 일어나버리고 그때부터 불안하고도 달콤한 사랑이 시작돼 버렸다. 결혼식이 몇 개월 남짓 남은 시간, 나는 그를 사랑하면서도 그를 놓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는 그녀를 버리지도 나를 놓지도 않은 채 괴로운 사랑을 계속한다. 우리는 우리의 복합 과거(Passe Compose)를 과연 어떻게 끝맺게 될까.
[본문중]
“형, 나 이 결혼 해야 돼요. 하지만 형은 포기 못 해.”
차에 속도가 더 붙는다. 약 먹고 진정된 마음이 쿵쾅대다가 그래, 이렇게 죽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니 차츰 잦아든다. 칼 치기가 이어졌다.
“나 죽는거야 괜찮은데 너 죽으면 그 신혼집은 어떡해?”
내가 비아냥댔다.
“하... 그거 일방적으로 그 쪽에서 한거에요!”
그가 핸들을 꽉 쥔다.
“형, 나는 형 속인 적 없어요. 나 결혼할 거라는 거 형도 알고 시작했잖아요.”
적반하장이었다. 시작이라. 난 너에게 먼저 다가간 적 없었다. 니가 어느 날 나에게 뛰어들었다. 그래놓고 내가 모든 걸 알고 시작했으니 이해해달라는 투의 얘기에 기가 막혔다.
“난 이 결혼 할거에요. 해야 돼요. 이건 형한테만 하는 소리가 아니라 나 자신한테 하는 소리기도 해.”
옆에서 본 그의 눈이 희번득했다. 아, 그는 제정신이 아니구나. 내가 잠수 탄 동안 미쳐버린 걸까. 정말 이렇게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그래, 결혼해. 누가 뭐라고 했어? 너 결혼 잘하라고 내가 사라져준거잖아. 결혼을 안 한다느니 미룬다느니 했던 건 너야. 난 그거에 계속 휘둘렸을 뿐이고.”
화를 내고 싶은데 눈물이 났다. 이래서야 바보같기만 할텐데 입이 멈추지 않았다.
“아니, 솔직히 믿지도 않았어. 기대도 안 했어. 나 너 믿은 적 없어. 나...!”
눈물을 거칠게 닦았다.
“너 좋아한 적 없어!”